도롯가를 따라 버스 수십 대가 줄지어 섰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시민은 준비한 짐을 챙겨 조선소 출입구로 향합니다.
음식을 만들고 흥겨운 공연도 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탠다며 온 시민들입니다.
주최 측 추산 전국 31개 지역에서 3천 명이 모였습니다.
[백은주/희망버스 참가자 : 잘 버티고 아무도 죽지 않고 다치지 않는 것에 대한 축하, 이후에 당신들이 고립되지 않았다고 하는 연대의 마음 그런 것이죠.]
현수막엔 '이대론 살 수 없다'는 절박함을, 정성스레 접은 종이배엔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파국은 피했지만, 사태의 근본 원인인 다단계 원·하청 구조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외칩니다.
[김진숙/희망버스 공동대표 제안자 : 아빠가 하청이면 아이도 하청이 되는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3시간 가까이 이어진 문화제에는 어제 파업을 끝낸 노동자들도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하청 노동자의 권익이 향상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