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단 오늘(8일) 전당대회 결과를 또 하나 짚어보면, 이른바 친윤 지도부가 나왔는데요.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대통령은 이 친윤 지도부와 함께 안정적인 친정체제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선거 내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또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가인 '민중의 노래'와 함께 입장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을 상징했던 '어퍼컷 세리머니'도 선보였습니다.
[벌써 당선 1주년이 됐습니다. 부패 세력을 내몰고 정상적인 나라로 재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현직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은 7년 만입니다.
55.1%라는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이른바 '윤심'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100% 당원투표' 룰 개정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했단 해석이 나왔고,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압박 속에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언급한 '윤안연대'라는 표현엔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지난 2월 5일) :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지금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선거 막판엔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체 대화방에서 김기현 후보를 지원했단 의혹이 불거져 공수처 고발까지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축사에서 당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됩니다.]
하지만 친윤 일색 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당이 대통령실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수 있다는 당내 우려도 나옵니다.
(PD : 김광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