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강풍 탄 합천 산불 '대응 3단계'…6개 마을 210여 명 대피

입력 2023-03-08 20: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남 합천에서 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지금 해가 진 상태인데 지금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낮에는 연기 속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던 불길이 해가 진 뒤 오히려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처음 불이 난 건 오늘(8일) 오후 2시쯤입니다.

경남 합천군 용주면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은 빠른 속도로 번졌습니다.

시작된 지 30분 만에 산불 2단계가 발령됐고, 3시간 반 만인 오후 5시 반쯤에 3단계로 올라갔습니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되면서 시도 소방서 2개 전력이 모두 출동했습니다.

당국은 낮 동안 헬기 33대와 진화대원 600여명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초속 14m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해가 진 오후 6시 반쯤에는 헬기가 모두 철수했고 인가로 불이 내려오지 못하게 방어선을 치고 있습니다.

다행인 건 낮보다 바람이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이 139헥타르 축구장 20개 면적에 이르는데 진화율은 35%에 그쳤습니다.

[앵커]

당장 주민들도 걱정인데, 대피를 했습니까?

[기자]

네, 산불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합천읍과 용주면 일대 6개 마을에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 21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아직 주불이 잡히지 않아 오늘 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

화재 현장 근처 송전탑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내일 아침 해가 뜨는 대로 소방 헬기를 다시 투입해 진화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일 오후에는 주불을 잡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