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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비상체제' 부산·경남…육지로 배 올려 풍랑 대비

입력 2022-09-02 20:06 수정 2022-09-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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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남해안 쪽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경남과 부산 쪽이 특히 걱정인데, 대비책 마련에 비상입니다. 부산에 구석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구 기자, 옆으로 배들이 많이 보이는데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여기는 부산 송정해수욕장 옆 해안도로입니다.

포구에 있어야 할 배들이 이렇게 아스팔트로 올라왔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배들은 교차로 일대를 뒤덮다시피 했습니다.

어민들이 풍랑에 배가 서로 부딪쳐 부서질까 봐 육지로 끌어올린 겁니다.

저기 보이는 크레인에는 리모컨이 달려있는데, 어민들은 태풍 때만 되면 리모컨을 작동시켜 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비 바람은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닙니다.

[앵커]

이번 태풍, 역대급 비바람이 예보됐습니다. 특히 해운대 쪽에 초고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비바람이 강한, 그러니까 태풍이 오면 유난히 우려되는 곳이 해운대 해수욕장과 마린시티 주변입니다.

고층 건물 사이에서 바람이 더 강해지는 이른바 '빌딩풍'이 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4년 전 이맘때도 101층짜리 엘시티 건물 외벽 유리창 수백 장이 깨지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2년 전 태풍 마이삭, 하이선이 9월에 통과할 때 해운대 엘시티 앞뒤에서 측정한 풍속은 각각 초속 40미터와 60미터를 기록했는데요.

그보다 더 센 이번 태풍을 바라보는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상 휴교령에 맞먹는 조치도 내려진다고요?

[기자]

부산교육청은 오늘 오전부터 재난대응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태풍의 직접 영향권으로 예상되는 오는 6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원격수업을 확대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도록 하는 공문을 모든 학교에 보냈습니다.

해경은 낚시어선 운영과 수상레저활동을 통제하고 부산항만공사는 각 항만의 컨테이너 결박상태를 점검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에 태풍 영향권은 어떻게 확대될까요?

[기자]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시작된 비는 내일과 모레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주말까지 예상강우량은 제주도 100~250mm, 전남.경남·남해안 50~150mm, 경남과 전남, 수도권 20~70mm, 강원영동과 충청, 전북 10~50mm입니다.

강풍과 함께 최대 300mm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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