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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매미 때보다 강해"…태풍 '힌남노' 경남 남해안 상륙한다

입력 2022-09-02 20:01 수정 2022-09-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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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우리 천리안 위성이 찍은 태풍 모습을 보겠습니다. 점점 세력을 키웠고 근처에 있던 열대저압부까지 집어삼키면서 덩치가 더 커졌습니다. 여러 차례 경로가 바뀌었지만, 기상청은 결국 경남 남해안 상륙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과거 역대급 피해를 냈던 사라나 매미보다 더 강한 상태로 들어오는 건데요. 스튜디오에 윤영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윤 기자, 태풍이 언제 어디로 들어오는 거죠?

[기자]

오늘(2일) 오후 4시에 나온 가장 최근 예상 경로를 보겠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이죠. 6일 자정쯤 제주 동부를 가깝게 지나고 같은 날 오전 9시쯤 부산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이 경로로만 보면 스쳐 지나가는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육지에 상륙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남 해안가를 통해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이 아직도 상당히 높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현재 북쪽으로 방향은 틀었지만, 사람이 걷는 속도인 시속 2km 정도로 아주 느리게 움직이고 있어서 아직 구체적인 경로가 반영이 안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게 되면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앵커]

어제만 해도 기상청은 상륙에 대해 신중했는데, 설명이 바뀐 이유가 뭘까요?

[기자]

태풍 힌남노는 양쪽에 거대한 두 고기압 사이에 끼어있는 상태입니다.

기압 배치가 바뀌면서 서서히 북쪽으로 올라오는데, 이때 출발점이 당초 예측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쳤다는 게 기상청 설명입니다.

태풍은 포물선을 그리며 북상하기 때문에 출발 지점이 왼쪽으로 밀리면 이동 경로가 우리나라에 더 가깝게 붙게 되는 겁니다.

[앵커]

역시 가장 중요한 건 태풍이 얼마나 강할 것이냐, 이건데 현재는 강도가 낮아졌는데,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 가장 강해질 수 있다, 이렇게 예측을 했습니다. 이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이번 태풍은 발생 직후부터 빠르게 발달해서 사흘 만에 초강력 태풍이 됐습니다.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태풍의 눈도 없어지고 회전도 눈에 띄게 약해진 게 보일 정도입니다.

태풍 자체의 힘이 빠진 건 아니고요.

기압 때문에 남쪽으로 밀리면서 회전하는 힘이 조금 떨어진 겁니다.

기압배치가 바뀌어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다시 빠르게 돌면서 일요일인 4일쯤엔 초강력 태풍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2003년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도 비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동 경로도 비슷합니까?

[기자]

두 태풍의 이동 경로를 비교해봤습니다.

태풍 매미는 경남 사천 쪽으로 상륙해 영남을 가로질러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태풍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면 매미와 거의 같은 경로로 우리나라를 관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위험반원에 드는 경남 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 태풍이 워낙 세력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전국이 영향권에 든다고 보고 대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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