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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막고 챙길 건 챙긴 하이브·카카오…"윈윈 전략"

입력 2023-03-12 18:20 수정 2023-03-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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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러운 양측의 발표를 두고 경영권 다툼으로 뛰어오른 SM의 몸값이 하이브와 카카오,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영권을 얻어도 진거나 다름없는 '승자의 저주'에 빠지기 전, 서로의 실리를 찾았다는 겁니다.

이어서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는 오늘(12일)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며 경영권 인수를 포기한 배경을 밝혔습니다.

올해 초, 주당 7만 5천원 선을 유지했던 SM엔터테인먼트의 몸값은 경영권 분쟁이 심해지며 급등했습니다.

2월 초,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를 하겠다고 밝히자 5일만에 장중 가격이 공개 매수가를 넘어섰습니다.

뒤이어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사겠다고 나서자 하루만에 16만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카카오의 공개 매수가 실패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하이브가 추가 공개 매수에 나설 거란 기대감에 SM의 주가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1조원이 넘는 공격적인 대규모 공개 매수가 결과는 내지 못한 채 주가만 올린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

이렇다보니 누가 SM의 경영권을 갖든 출혈이 커,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이브는 "대항 공개 매수를 진행하면서까지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하이브의 주주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하이브가 2대 주주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협상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무리한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전략적 협력관계를 모색함으로써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게…]

반면 카카오는 대기업이 출혈 경쟁으로 무리하게 SM을 인수했다는 비판에선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금융당국이 실제 같은 관점에서 카카오의 인수 합병을 면밀히 지켜 보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계획대로 공개 매수를 진행해 인수를 끝낼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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