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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손들어준 날…이수만 "나에게 최선은 하이브"

입력 2023-03-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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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이 카카오가 신주 발행을 통해 SM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취득하는 건 '위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이브와 카카오의 지분율 싸움은 일단 '하이브' 쪽으로 기울게 됐습니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PD)는 장문의 편지에서 자신에게 최선은 하이브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제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하이브를 택한 이유에 대해 "SM과는 경쟁 관계였지만 BTS의 성공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자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M의 '포스트 이수만'이 오래된 고민이었다며 자식이나 친인척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닌 업계의 '베스트'에게 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편지는 이 전 프로듀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어제 오후 인용된 뒤 공개됐습니다.

앞서 SM 경영진은 카카오에 제삼자 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프로듀서가 이를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

법원은 "최대 주주인 이수만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 SM 측이 주장한 긴급한 자금 조달의 필요성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겠다는 카카오의 계획도 무산됐습니다.

카카오는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하거나 실익이 낮다고 보고 인수전에서 물러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SM과 하이브는 오는 31일에 있을 SM 주주총회의 표 대결을 앞두고 소액주주를 끌어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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