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M 경영권 분쟁 소식입니다. 하이브가 SM 주식을 12만 원에 공개매수했지만, 일단 주가가 12만 원보다 높아 이 작전은 실패한걸로 보입니다. 하이브는 SM 경영진의 방해 작전이 의심된다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오늘(28일) SM 주가는 하루 만에 7,600원, 6% 넘게 올라 12만 7,600원에 마감됐습니다.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 원을 훌쩍 넘어선 겁니다.
하이브는 지난 10일부터 SM 발행 주식의 25%를 사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개매수 선언 사흘 만에 SM 주가는 12만 원을 넘겼고 이후 줄곧 12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씨에게 인수한 14.8%에 공개매수 지분을 더해 40% 가까운 지분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에 주식을 넘긴 주주가 많지 않아 사실상 공개매수에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 기업분석 담당자 : SM 주가가 최근 10거래일 넘게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았기 때문에 사실상 하이브가 목표한 물량은 확보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권 확보 계획이 틀어진 겁니다.
하이브는 그 배경에 카카오와 손잡은 SM 경영진의 주가 띄우기가 있을 거라고 의심하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 판교의 한 증권사 지점에서 누군가 SM 주식 2.9%를 한꺼번에 사면서 주가가 올랐는데, SM 경영진과 관련이 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이란 겁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높은 주당 14만 원에 공개매수 맞불을 놓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