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난 속에 동물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아지 한 마리가 길 잃은 구호대를 안내하는가 하면,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도 전해졌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눈길을 달리는 차 앞으로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속도를 조절합니다.
한참을 쫓아가니 산속 마을이 보입니다.
지진으로 고립된 산악 지역의 한 마을.
구호대가 식량과 텐트 등을 싣고 마을로 가던 중 길을 잃었습니다.
이 마을에 사는 강아지가 구호팀을 안내했고, 외딴 마을 사람들은 무사히 구호물자를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구호팀 관계자는 "강아지가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줘 마을에 갇힌 사람들에게 음식을 배달했다"고 했습니다.
혼자 살아남은 반려견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잔해 위에서 마냥 자리를 떠나지 않는 한 반려견.
[무스타파 손메즈/생존자 : 우리가 몇 번이나 다른 곳으로 데려 갔었는데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돌아오지않는 주인을 보고 싶은 마음에, 다친 다리가 아픈 줄도 모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konyaaltibld')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