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튀르키예를 돕고 싶은 마음에 후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쓸 수 없거나 도움을 주기 어려운 물건을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물건을 어떻게 보내면 좋은지 조소희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조남숙/서울 마장동 : 안 좋은 상황이라고 얘기를 듣고, 일단 많이 춥다고 해서 겨울용품 위주로 챙겨봤어요. 핫팩도 같이 준비해왔어요.]
튀르키예에 보내는 마음과 물건들이 쌓였습니다.
작은 구호 물품이라도 재난 현장에서는 소중하고 또 소중합니다.
그런데 자원봉사자들, 물건을 걸러내고 정리하느라 한참 시간을 쏟습니다.
[박명옥/자원봉사자 : {속옷은 안 되는 거죠?} 속옷은 새것으로만 가능합니다.]
여름용이나 닳은 옷은 전달하지 못합니다.
[박명옥/자원봉사자 : 너무 후줄근하고 낡은 옷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구호물품을 튀르키예로 직송하는 인천 중구의 물류센터.
매일 50톤에 이르는 구호물품이 도착합니다.
여기서 4톤가량은 버려야 합니다.
쓰다만 학용품부터 못 쓰게 된 생활용품까지, 사실상 버리는 물건들을 보낸 사례도 많았습니다.
[튀르키예 대사관 관계자 : 너무 심한 제품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입던 속옷, 빨간색 하이힐…]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가능한 한 포장 밀봉 상태로 대사관이 아닌 인천 이글 물류센터로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사회 기반 시설이 모두 무너진 상황이라 텐트나 전기를 만드는 캠핑용 임시 발전기가 가장 급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셰/자원봉사자 : 발전기가 비싼 건 아는데 혹시나 해서 보내주려고 하는데 뭘 보내는지 모르는 사람들이면 발전기…]
현금 지원을 할 때는 튀르키예 대사관 홈페이지에 나온 계좌로 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건 어쩌면 함께 아파하는 마음과 기도입니다.
(VJ : 박태용 / 영상디자인 :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