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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언급 않겠다더니…윤 대통령, 의총날 의원들에 전화

입력 2022-09-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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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최근 의원총회를 열어 '권성동 체제'에 힘을 싣는 결론을 냈죠.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의총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하고, 당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전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당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던 모습과 다릅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지난 27일 열린 의원총회와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 대행을 맡고, 당헌을 고쳐 새 비대위를 꾸리는 내용입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이 반대했지만, 표결 없이 박수로 추인됐습니다.

의총 직후 재선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를 흔들어선 안 된단 취지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새 비대위에 반대하는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소신을 지키면서 걸림돌이 되지는 않겠다"며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두 차례의 의총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여당 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전화를 받은 한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의총 결정 사항에 대해 논란이 이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권 원내대표뿐 아니라 여러 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락을 받은 또 다른 의원은 "의총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과 직접 만났다는 한 의원도 "당 상황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과 관련된 일엔 직접 의견을 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8일 : 대통령으로서, 늘 제가 말씀드렸지만 당무에 대해서 어떤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하지만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는 등 당이 혼란에 빠지자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공개적으로도 의총 결정에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 8월 29일 : 의원과 또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당 지도부는 의결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중에는 새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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