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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에 전범 이름을?…일본 아이돌 영상에, 중국 '발끈'

입력 2024-10-21 18:03 수정 2024-10-21 18:25

소속사 측, 하루 만에 "배려 부족" 사과하고 영상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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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측, 하루 만에 "배려 부족" 사과하고 영상 삭제

[화면출처: 대만 mnews·더우인·X(옛 트위터)]

일본 9인조 그룹 '스노만'입니다.

지난 2020년 데뷔해 오는 30일 4번째 앨범 발매를 앞뒀는데, 앨범 티저 영상을 공개한 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상 속 피가 덮인 것처럼 붉게 물든 일본도에 '오카무라 야스지'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카무라는 일본강점기 중국군 파견군 사령관을 맡은 인물입니다.

민간인들에 대한 집단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른바 '삼광작전'을 통해 무려 27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오카무라는 국공내전 당시 국민당에 항복하고 협력한 덕에 전범으로 처벌받지 않고 일본으로 귀국해 여생을 보냈습니다.

영상 속에는 '쇼와 15년', 즉 1940년이라는 단어까지 함께 나옵니다.

영상 공개 직후 중국 팬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어떻게 전범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그러자, 스노만 측 소속사는 하루 만에 사과하고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영상을 만든 제작사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어떤 경로를 통해 영상이 만들어지게 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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