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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명 사망' 성수대교 붕괴 30주기…안전불감증 사라졌나

입력 2024-10-21 17:28 수정 2024-10-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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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30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성수대교 북단의 희생자 위령탑 앞에선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추모위령제가 열렸습니다. 위령제는 유가족과 무학여고 학생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사회적 참사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산 쓴 시민들은 다리 밑을 내려다보고,
강물 위엔 도로 상판이 위태롭게 떠있습니다.

지난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

서울 성수대교 가운데 상판이 끊어졌습니다.

출근길 다리를 달리던 버스와 자동차 5대는 피할 새도 없이 한강으로 떨어졌습니다.

학교 가던 아이들 9명을 포함해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다리가 순식간에 무너진 건 부실한 시공과 유지 관리,
즉 '안전불감증' 때문이었습니다.

무너진 대교는 사고 후 2년 8개월이 지나 다시 개통됐고,
숨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위령탑이 그 옆에 세워졌습니다.

30년이 지난 오늘, 이 탑 앞에 유족들이 모였습니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어제 일처럼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김학윤/희생자 고 김중식 씨 동생 : 10월만 들어서면 그때는 뭐 굉장히 막 불안하고 정서가 막 이렇게...]

그러면서 변하지 않은 우리 사회가 안타깝다고도 했습니다.

[김학윤/희생자 고 김중식 씨 동생 :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시작으로 1997년 대한항공 801편 괌에서의 추락사고...]

붕괴 이후 전국에서 대대적인 시설물 점검이 이뤄졌지만,

바로 다음해 삼풍백화점 붕괴를 시작으로
대구 지하철 참사,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인재가 반복 됐습니다.

유족들은 더 이상 이런 사고가 일어나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비극 앞에, 안전한 나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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