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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정식' 유행·고급 쇼핑몰도 '줄폐업'…중국 경제 빨간불

입력 2024-10-18 16:40 수정 2024-10-18 17:46

3분기 GDP 성장률도 기대 밑돌아…올해 목표 달성에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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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성장률도 기대 밑돌아…올해 목표 달성에도 먹구름

(화면출처: 더우인)

베이징 시내 중심에 있는 한 복합상업시설입니다.

대형 상점이 떠난 자리에 자물쇠가 걸어 잠겼고, 주인이 직접 임대한다는 안내 문구가 나붙어 있습니다.

[이도성/베이징특파원]
유동인구가 많은 1층 입구 근처 자리도 상당 부분 공실로 남아 있습니다.

목 좋은 곳도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는데 다른 층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대형 LED로 유명해진 한 고급 쇼핑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원래는 번화가 한 가운데 위치해 관광객이 끊이지 않던 곳입니다.

하지만 발길이 줄면서 한쪽 열은 죄다 문을 닫았습니다.

내부를 둘러봐도 입점 준비 중이라는 가림막을 내걸고 폐쇄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잇단 경기 부진 속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졌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엔 저렴하게 한 끼 때우려는 사람들로 대형 마트가 붐빕니다.

한 체인 마트는 아예 뷔페식 식당을 만들었는데, 수십 가지 메뉴를 시간 제한 없이 골라 먹어도 우리 돈 4천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가난뱅이 정식' 에 고급 식당들도 나섰습니다.

한 유명 훠궈 전문업체는 평일 점심세트를 10년 전 가격으로 돌려놨고, 1인 코스 요리에 수십만 원씩 받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은 7만 원짜리 코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중국 업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존 경쟁에 나섰지만, 전망은 썩 좋지 않습니다.

오늘(18일) 발표된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4.6%로 목표치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올 1, 2분기보다도 성장이 둔화하면서 중국 당국이 내세운 성장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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