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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 특수부대 1500명 파병 확인...적응훈련 뒤 전선투입"

입력 2024-10-18 20:14 수정 2024-10-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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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특수부대를 파병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오늘(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이용해 특수부대 병력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시키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북한 병력 수송 목적 러시아 함정 활동. 〈사진=국정원 제공·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북한 병력 수송 목적 러시아 함정 활동. 〈사진=국정원 제공·연합뉴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 인물인 김정식 군수공업부 1부부장이 수십 명의 장교들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 인근에 있는 북한 'KN-23 미사일' 발사장을 수차례 방문해 현지 지도하는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이후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한 결과, 지난 8~13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이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하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2차 수송 작전도 예정돼 있습니다. 러시아 해군 함대가 북한 해역에 진입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입니다.

국정원은 "우방국과 긴밀한 정보협력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블라고베센스크 등에 분산 배치된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받았고, 북한인과 외모가 유사한 시베리아 아쿠티야, 부라티야 지역 주민 위조 신분증까지 발급받았습니다. 전장 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군으로 위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전망입니다.
〈사진=국정원 제공〉

〈사진=국정원 제공〉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1일과 이달 2일 파병에 앞서 특수전 부대 훈련을 2차례 참관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8월 이후 70여 차례에 걸쳐 1만 3000여 개 이상의 컨테이너 분량의 포탄과 미사일, 대전차로켓 등 인명 사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지난 2013년 '11군단' 일명 '폭풍군단' 추정 제1973군부대 시찰하는 김정은.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쳐·연합뉴스〉

지난 2013년 '11군단' 일명 '폭풍군단' 추정 제1973군부대 시찰하는 김정은.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쳐·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이 지원한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 공격에 활용돼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 키릴로 부다노우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북한군 보병 1만1000명이 훈련받고 있다"며 "선발대 2600명이 11월 1일에 준비돼 쿠르스크로 갈 것"이라고 미국 군사매체에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8월 러시아 남서쪽 접경지역 쿠르스크에 진입해 일부 영토를 장악한 바 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나머지 병력은 어디에 투입될 지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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