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외교부 1차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 외무성 사무차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마친 후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김홍균 1차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외무성 사무차관. 〈사진=연합뉴스〉
한미일 외교차관이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과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오늘(16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위협과 남북 육로의 완전한 단절, 무인기 침투 주장 등 의도적 긴장 조성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며 "북한 도발에 대해 견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단호히 대응하고,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이어 "우리는 인태지역과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러북 간 불법적 군사 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미일의 연대와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하고 남중국해에서의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 등을 강조했다"며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단히 놀랐다"며 "동시에 한국의 이에 대한 대응이 굉장히 신중하고 꾸준하고 균형 잡혔음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적절한 접근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의 미래에 있어서 우리 미국의 입장은 한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카노 차관도 "북한과 관련해 핵 미사일 활동은 지역의 안보에 있어서 중대하고도 임박한 위협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도 심각한 도전이라는 인식을 다시금 공유했다"며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3자 간 연계해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한미일 3국 차관들은 올해 안에 3국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