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출처: 더우인)
터널 안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줄지어 선 자동차 옆으로 개를 산책시킵니다.
한 운전자는 고작 9km을 통과하는데 무려 13시간이 걸렸습니다.
중국 건국을 기념하는 국경절 연휴가 빚어낸 중국 고속도로 위 풍경입니다.
7일간의 최장 연휴로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데, 연인원 19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앞쪽 도로의 교통체증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출발 준비를 해주세요.”
전국 유명 관광지도 그야말로 인산인해, 베이징과 상하이, 충칭 등 대부분 명소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전국으로 뻗어가는 기차도 모조리 만석입니다.
“승객 여러분, 줄을 서지 마십시오. 오늘과 내일 예정된 기차표가 이미 다 매진됐습니다. 즉시 다른 교통수단을 찾으십시오."
경기부양책을 고민하던 중국 정부는 '19억의 대이동'을 내수 회복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저소득층에 우리 돈 39조 원에 달하는 돈을 쥐어줬고, 지방정부들도 현금성 쿠폰을 뿌리며 발을 맞췄습니다.
금리는 낮아지고 주식시장도 가파른 상승으로 미소 짓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