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이 34일 만인 어제 끝났습니다. 이제 좀 시원해지는가했는데 또 하루만에 오늘 새벽 열대야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지겹도록 이어지는 무더위가 언제까지 계속되는건지,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서울은 열대야에서 벗어났습니다.
34일 최장 열대야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밤사이 최저기온은 24.9도.
0.1도 차이로 멈춘 겁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6시 기준 서울 기온은 25.7도를 기록해 다시 열대야 기준을 넘었습니다.
마침표를 찍은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열대야가 나타난 겁니다.
서울만이 아닙니다.
8월의 전국 62개 지점 평균 열대야 일수도 10.3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 중입니다.
전국적으로 사흘에 하루꼴로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던 셈입니다.
한낮 폭염의 기세도 거셉니다.
이번 달, 33도가 넘는 전국 폭염일수는 평균 14.8일로 역대 두 번째로 '무더운 8월'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의 기세가 꺾였다고는 해도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은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여기에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뜨겁고 습한 바람도 불어옵니다.
태풍이 일본을 관통하는 주 중반까지 동풍이 강화되면서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이 높아질 거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 산산이 지나고 나면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9월로 접어들기 시작을 하면 8월과 같은 지속적인 무더위보다는 한 단계 낮은 더위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달에는 이달보다 기온은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한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찾아올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