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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티메프 사태에 "양치기 소년 행태…강한 불법 흔적"

입력 2024-07-30 17:20 수정 2024-07-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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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하여 "자금추적 과정에서 이미 드러난 강한 불법 흔적이 있었다"며 "지난 주말이 지나기 전에 검찰에 수사의뢰를 이미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자금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금융감독원은 자금 추적을 하고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수사의뢰 과정에서 주요 대상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현재 자금흐름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원장은 큐텐 측의 최근 언행을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로 비유하며, 금융당국은 큐텐 측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자금추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한홍 위원장은 "최대 1조원 가까운 판매대금이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데, (큐텐이) 자금이 없다고 하니 해외를 포함해서 금감원에서 자금을 추적하는 게 가장 급한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이 원장은 "20명 가까운 인력을 동원해 검찰에도 이미 수사인력을 파견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도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급 문제에 대해 "1조원 이상의 건전성 내지는 유동성 이슈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티몬의 2022년 기준 누적 결손금이 1조2000억원, 자기자본은 4300억원으로 이미 8000억원 가량 날아갔다"며 "위메프도 결손금이 7500억원, 자본금이 4800억원이라 이미 2500억원이 날아갔다. 두 회사를 합하면 누적 결손이 1조800억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티몬과 위메프의 올해 7월까지 누적 손실을 고려할 때 1조2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이상의 피해액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러한 피해액 규모를 인정하며 "맞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감사보고서 숫자 자체를 유동성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많은 금액의 이슈가 있는 건 맞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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