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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사고인 줄 알았는데 '의식불명' 운전자…차가 흔들리도록 CPR로 살린 경찰

입력 2024-07-23 15:00 수정 2024-07-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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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기 수원시]


도로 한가운데 추돌사고를 낸 뒤 멈춰선 차량.

단순한 운전 실수인 줄 알았는데, 운전자는 이미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남상원 팀장/수원 남부경찰서]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몸이 축 늘어져 있었거든요."

[운전자]
"블루투스로 얘기하는 중에 (의식이) 끊겼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곧바로 창문을 망치로 깨고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망설일 틈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남상원 팀장/수원 남부경찰서]
"호흡도 없고, 맥박도 없고, 의식도 없었어요."

경찰 두 명은 교대해가며 차가 덜컹덜컹 흔들릴 만큼 최선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그렇게 119가 올 때까지 5분을 버텼고, 구급대원이 도착하자 그제야 온몸이 땀에 젖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우한얼 순경/수원 남부경찰서]
"이렇게 세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니까 한두 번 숨을 뱉더라고요."

CPR로 운전자 생명 구한 경찰

CPR로 운전자 생명 구한 경찰

호흡은 찾았지만, 의식은 없었던 운전자는 중환자실에서 이틀 만에 깨어났습니다.

[운전자]
"평소에 지병이 있다거나 고혈압, 당뇨 전혀 없어요."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관상동맥 경련.

의사가 말한 생존확률은 단 3%였습니다.

[운전자]
"초기에 잘 대처해서 그렇다고. 보통 3% 확률로 사는 거라고. 뭐 죽었다가 살아난 거죠 진짜"

빠른 대처가 한 사람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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