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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모여 임현택 성토…"스스로 물러서야"·"탄핵 주장도"

입력 2024-07-13 13:47 수정 2024-07-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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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의료정책연구원 창립 22주년 기념 의료정책포럼에서 격려사 중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의료정책연구원 창립 22주년 기념 의료정책포럼에서 격려사 중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 증원이라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존재감도 없고 어디에서 뭘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A 시도의사회장)

"의사들로부터도 임 회장의 대표성부터 자질, 역량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B 시도의사회장)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의사회 회장들이 JTBC에 한 말들입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5시 의협 회관에서 의협이 주관하는 정기 회의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온 임현택 회장을 향해 성토를 벌일 예정입니다.

임 회장이 대표로서 투쟁과 협상에 나서야 할 때 잠적해 있다고 지적하기 위해서입니다. A 시도의사회장은 "의대 증원에 대해서 의협이 자취를 감췄다"며 "임 회장이 심각한 상황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일부 대형종합병원들이 오는 15일 이틀 뒤까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하겠다고 나섰지만, 임 회장을 필두로 의협에서는 별다른 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서야 한다는 얘기도 나올 걸로 전망됩니다. A 회장은 "일부 탄핵을 해야 한다는 등 불평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임 회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전면에서 빠지려고 한다면 비대위를 구성해서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B 회장은 "스스로 좀 물러났으면 하는 그런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임 회장이 대응을 마련하기 위해 세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회의 중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A 회장은 "'올특위'를 구성해서 책임에서는 빠지고 뒤에서 조정하겠다는 꼼수"라며 "결국 권한은 임 회장이 갖고 있는데, 시선은 '올특위'에 돌려온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B 회장은 "현재 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영도 안 되고 있다는 부분은 물론이고,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 안 하는 대표성이 없는 단체인데 이 기구를 계속 끌고 갈 거냐는 내용까지 다 거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 '올특위'는 한 주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의협 측은 민감한 시기여서 말을 아끼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9월 전공의 모집 부분을 의협 회장 이름으로 메시지 내기가 곤란한 부분이 많다"며 "일괄 사직 부분도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면 전공의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5일부터는 의협도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낼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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