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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55도" 기록 찍고, 한쪽엔 허리케인…'극과 극' 미국

입력 2024-07-09 08:16 수정 2024-07-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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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과 극으로 다른 지역의 날씨에 미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폭염, 다른 한쪽은 허리케인이 덮쳐 인명피해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막 한 가운데 놓인 온도계가 섭씨 55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인 미국 서부 데스밸리 국립공원입니다.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패니 아레이모/관광객 : 입술과 다리가 불타는 느낌이에요. 엄청 화끈거려요.]

기록적인 폭염에 관광객들은 인증샷을 찍습니다.

결국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을 지나던 관광객 1명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미국 전체 인구의 10%인 3600만 주민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서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만 10여 개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조 윌리엄스/벤투라 카운티 소방관 : 무더위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화재가 빠르게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같은 미국이지만 텍사스는 완전 다른 모습입니다.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된 휴스턴 인근에는 폭우로 거리에 성인 무릎 높이까지 빗물이 차올랐고 1천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나무가 가정집을 덮쳐 집에 있던 2명이 숨졌습니다.

[조 세실/텍사스 갤버스턴 거주 : 반대쪽에서는 두 블록조차 갈 수 없어요. 차들도 내려갈 수 없고 사방이 막혀 있어요.]

150만 가구의 전기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텍사스 걸프 연안에는 폭풍 해일 경보가 발령됐고 토네이도 주의보도 내려진 상태입니다.

당국은 루이지애나, 아칸소주 일부 지역에서도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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