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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조차 안 뜬다"…의정 갈등 속 예비 간호사 '취업난 불똥'

입력 2024-07-04 20:04

빅5 병원 하반기 채용 일정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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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하반기 채용 일정도 불투명

[앵커]

이번 사태로 환자들뿐 아니라 간호사, 간병인 등 병원 노동자들도 피해를 입고 있는데 그 여파가 예비 간호사에도 덮쳤습니다. 대형병원들이 진료를 줄이면서 신규 채용을 사실상 멈췄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간호대학 4학년생 송민규 씨는 취업을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말합니다.

보통 5월부터 병원의 간호사 채용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공고조차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송민규/김해대 간호학부 4학년 : (지금쯤이면) 면접이나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을 저희는 밟고 있어야 합니다. 근데 현 상황이 대학병원이나 여러 2차 병원 공고가 뜨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초 발표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채용 일정에 따르면 18개 병원이 7월에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이중 공고를 낸 건 중앙대병원 한 곳 뿐입니다.

한 해 배출되는 간호사의 10%인 2500여 명을 뽑는 빅5 병원의 하반기 채용 일정도 불투명합니다.

한 병원 관계자는 "많은 병원이 기존 간호사들을 무급 휴가 보내고, 올해 초 뽑은 신규 간호사들은 아직 발령도 못내 대기중"이라며 "새로 채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예비 간호사들은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 한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합니다.

간호대 학생들의 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은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생계 유지, 학자금 대출 상환 등 금전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도권 대학 간호학과 4학년생 : 저희 취업난 때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계 종사자들이 전공의 파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하루빨리 해결됐으면.]

하지만 근무 중인 전공의는 여전히 1만 3000여 명 중 8%에 불과합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 인턴기자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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