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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뛰쳐나온 환자들…"정부-의료계, 소모적 논쟁 그만"

입력 2024-07-04 14:08 수정 2024-07-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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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 단체 회원들이 오늘(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 단체 회원들이 오늘(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환자단체가 길어지고 있는 의료공백을 멈춰달라며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102개 환자단체는 오늘(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고 정부와 의료계에 의료공백을 정상화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경찰과 주최 측 추산으로 환자와 보호자, 일반 시민 등 400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단체들은 "지난 2월 18일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넉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며 집회를 열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이어진 정부와 전공의, 의대교수, 대한의사협회의 소모적인 논쟁을 규탄한다"며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는 갈등 양상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만큼은 의료인이 어떠한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정상 작동할 수 있게 재발 방지법을 신속히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사진=연합뉴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대형병원 교수들을 향해 무기한 집단휴진을 중단해달라며 재차 촉구했습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오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오늘 환자단체가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촉구대회를 열었다"며 "환자들은 아플 때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 오직 그것만 원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환자와 그 가족분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사들에게) 생명을 의지하고 있는 많은 환자들의 호소가 헛되지 않도록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산병원 교수 비대위는 당초 예고한 전면 휴진이 아닌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자들을 위한 결정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무기한 집단휴진과 같은 극단적 방식은 중단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달 17일 가장 먼저 무기한 전체휴진에 돌입했던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닷새 만에 단체행동을 접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같은 달 27일부터 교수마다 개별적으로 휴진에 돌입했습니다.

고려대병원은 12일, 충북대병원은 26일부터 각각 진료 재조정과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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