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한 사람부터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사람까지 목격자들도 취재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차가 날아다녔다', '횡단보도에 서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안 보였다', '친구랑 둘이 길 건너다 죽을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청역 사고 현장 인근 한 식당입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창 쪽으로 다가갑니다.
모두 일어나 밖을 쳐다봅니다.
[박평국/인근 식당 사장 : 갑자기 영업하고 있는데 꽝 하는 소리가 나서…]
시끄러운 식당 안에서도 들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났습니다.
[A씨/사고 목격자 : 폭탄 같은 것 터지는 것처럼 요란스럽게 콰쾅쾅쾅하면서 나더라고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A씨/사고 목격자 : 새카만 차가 서소문 쪽으로 한대 날아가는 것처럼 급 빠른 속도로 날아가더라고요. 횡단보도에 사람들이 서 있었어요. 갑자기 사람들이 하나도 안 보이고 이래가지고 보니까 사람들이 다 쓰러져 있더라고요.]
차가 덮친 자리는 참혹했습니다.
[B씨/사고 목격자 : 사람들이 길거리에 막 누워있는 거예요. 인도에도 있고 횡단보도에도 있고. (차가) 찌그러지고 범퍼도 막 나와 있고 다 막 난리가 났어요.]
식당에서 밥을 먹다 잠깐 나간 사이에 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박평국/인근 식당 사장 : 우리 손님들도 여기서 마시다가 음식 먹다가 내려가서. 편의점에 있다가 나오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변을…너무 끔찍한 일이죠.]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C씨/사고 목격자 : 죽을뻔했다니까. 친구랑 같이 둘이 건너다가. 저기서부터 빵 그러고 다 치고 가더라고 저기까지.]
사고 현장은 모두 치워졌지만, 당시 기억은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