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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짚어보는 '급발진 주장'…목격자들은 "박지 않고 천천히 멈췄다"

입력 2024-07-02 19:34 수정 2024-07-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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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발진'이라는 운전자의 주장도 짚어보겠습니다. 마지막에 브레이크를 정상적으로 밟고 멈춰 선 점, 또 두 달 전 정기검진에서 차량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때문에 급발진이 아닌 걸로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국과수 감식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일) 9시 27분쯤 4차선 도로 왼편에서 갑자기 검은색 차가 튀어나옵니다.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역주행하며 도로를 가로지른 차는 인도 위에 멈춰섭니다.

갑자기 차가 달려오다 멈추자, 사람들이 놀라 피하기도 합니다.

브레이크등으로 보이는 빨간 후미등도 켜졌습니다.

차를 운전한 차모 씨와 함께 탔던 부인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고 직후 주변에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급발진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씨는 경기도의 한 운수업체 소속으로 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본 목격자들은 급발진과는 달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 급발진 의심 사고에서 차가 큰 충격을 받은 뒤에야 멈추는 것과도 다르다고 했습니다.

[목격자 : 급발진할 때는 박았어야 했는데 거기서, 그 자리에서 멈춘 거예요. 딱 횡단보도 앞에서. 어디를 박은 게 아니고.]

일부 전문가들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염건웅/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루어지고요. 차량의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습니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한문철/변호사 : CCTV에서 해봤자 브레이크등이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 그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거 갖고도 몰라요.]

차씨가 운전한 차는 지난 5월 정기검진에선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최근 모터 제어와 관련한 부품이 "침수 지역을 운전할 때 불이 날 수 있다"는 이유로 차씨 차가 리콜 대상이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차량이 접촉 사고 등으로 수리를 받은 이력도 최소 5번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급발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차량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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