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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도 위패도 없는 분향소…'화성 화재' 애도의 발길 이어져

입력 2024-07-01 19:27 수정 2024-07-0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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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3명이 숨진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오늘(1일)로 일주일째입니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첫 추모제가 열리는데 화성시청 분향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자연 기자,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살아 있는 동안 일용직으로 서러웠던 희생자들은 가는 길도 서러웠습니다.

영정도 위패도 없는 이 분향소에서 유족들은 큰 울음조차 참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카를 잃은 고모 한 분을 만났습니다.

지난 일주일 매일 이곳에 꽃을 놓고 갔는데, 오늘도 입을 막고 울었습니다.

조금 전 7시부터 추모제가 시작돼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모객들 얘기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이한솔/경기 화성시 안녕동 : 마음이 너무 아파서 회사에서 다 같이 오게 됐습니다. (이 지역에) 일용직 근로자가 많다는 것도 이번에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앵커]

사고가 왜 난 건지, 수사도 진행 중이죠?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공장 관계자와 노동자 37명을 조사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합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혐의점 정리와 압수물 분석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수사와 별개로 공장 안에 남아있는 위험물질을 치우는 작업도 오늘 급히 진행됐습니다.

내부엔 리튬 37kg이 남아 있고 내일부터 수도권엔 큰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앵커]

유족들은 물론이겠지만 함께 일했던 동료들도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고요?

[기자]

어제 오후에 이 공장에서 일했던 20대 노동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동료 노동자들이 숨지는 모습과 유족들의 오열을 목격한 뒤 큰 상처를 호소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생존자와 주변 동료들, 유족 모두 트라우마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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