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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참사' 와중에도 밥그릇 싸움?…화성시의회 '쇠사슬 꽁꽁'

입력 2024-07-01 17:00 수정 2024-07-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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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문 두 짝이 쇠사슬에 꽁꽁 묶여있습니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이곳, 화성시의회 본회의장 입구 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 구성에 반발하면서 발생한 일인데요.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란 겁니다.

[오문섭 / 화성시의회 전 부의장]
“상임위원 배석 관련해서 전반기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3석을 가져가고, 하반기에는 3석을 국민의힘 쪽으로 주는 거로 각서를 쓰고 했는데 그게 안 이뤄지고…”

지난달 27일 민주당 시의원 13명은 같은 당 배정수 의원을 9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 때 국민의힘 11명과 개혁신당 1명은 불참했는데, 원래는 다음 날인 28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5명을 선출하는 회의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의장 문이 쇠사슬로 묶여 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오문섭 / 화성시의회 전 부의장]
“국민의힘 쪽에서는 애초 약속을 지켜라. 민주당에서는 약속 못 지키겠다는 거고…”

상임위 다수를 차지하려는 의원들의 다툼은 자주 일어나지만 화성에서 전지 공장 화재 참사가 일어나고 고작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 시의원들이 참사 문제 해결에 머리를 모아도 모자랄 판에 '밥그릇 싸움'만 벌인단 비판이 나옵니다.

[오문섭 / 화성시의회 전 부의장]
“참사 일어나서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일을 한다는 거는 정말로 이건 시민들에게 지탄받아야 될 일이다 생각을 하고…”

지금은 다툴 때가 아니라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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