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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로 잿더미' 복구 마친 인천 현대시장…"손님 돌아올까요?"

입력 2024-07-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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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상습 방화범이 술에 취해 불을 지르면서 인천 현대 시장, 크게 타버렸습니다.

1년 3개월 동안 복구를 벌인 끝에 드디어 오늘(3일) 다시 시장 문을 열었는데, 눈비를 맞으며 버텨낸 상인들의 이야기, 이자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골목길 걸어가는 이 남성 때문에 수십 명 상인들은 생계가 위험했습니다.

남성이 지나간 뒤 멀리 불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길 가 트럭과 문 닫은 상가에 불을 붙인 겁니다.

곧 커진 불길은 시장을 뒤덮었습니다.

인천 현대 시장 점포 212곳 가운데 55곳을 태웠습니다.

붙잡힌 방화범은 "내가 왜 불 질렀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유 같지 않은 이유 때문에 상인들은 더 억울했습니다.

[김선자/시장 상인 : 피해가 많았죠, 생선 다 죽고 전기 다 누전돼서…]

시장 상인 30명은 못 버티고 떠났습니다.

지난 1년 3개월, 남은 이들과 지자체는 다 탄 시장을 다시 세웠습니다.

어제 복구 작업을 마쳤습니다.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시장 지붕은 이렇게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골목만 해도 옛날 지붕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아직 손님은 뜸하고 불안감도 남았습니다.

[박기현/상인회장 : 화재감지기가 트러스 중간에 쭉 있었는데 다 소실돼서 복원해야 하고.]

그래도 다시 장사할 수 있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김단순/시장 상인 : 사람이 다 나가고 없어요. (나중에) 아파트 또 들어서면 괜찮을 것 같아요.]

고난은 예상할 수 없지만 삶은 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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