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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4km 질주' 10대 목숨 앗아간 만취 과속 포르쉐 운전자

입력 2024-07-01 17:05 수정 2024-07-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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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새벽 0시 45분쯤 전북 전주시 여의동의 한 교차로.

경차 한 대가 천천히 좌회전합니다.

그 순간 포르쉐 승용차가 빠르게 달려와 들이받습니다.

도로에 불꽃이 튀고 사방으로 파편이 날아갑니다.

자기 속도를 이기지 못한 포르쉐는 경계석을 따라 계속 밀리고 피해 차량은 옆으로 뒤집힌 채 멈춰섭니다.

[경찰 관계자]
"블랙박스 그거하고 자료를 보내가지고 도로교통공단에 있어요.
의뢰를 했는데 159km에서 164km가 나왔어요."

도로의 제한 속도인 시속 50km를 100km 이상 넘겨 초고속으로 질주한 겁니다.

이 사고로 피해차량 운전자 19살 여성이 숨지고 동승자인 동갑내기 여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근에 면허증을 딴 이들은 운전 연습을 하고 집에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포르쉐 운전자는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프다'는 호소에 운전자를 혼자 병원에 보냈습니다.

술 냄새가 났지만 즉시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동행하지 않았고, 운전자는 의사가 봉합 시술을 하자는데도 거부하고 제멋대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운전자가 잠적했다면 음주 사실을 확인하지 못할 상황이었던 겁니다.

3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집 앞에서 음주 측정이 이뤄졌는데, 그래도 면허취소 수치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출동한 경찰관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징계 절차를 검토 중입니다.

또 포르쉐 운전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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