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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망자 23명으로 늘어...'증세안 철회' 물러선 정부

입력 2024-06-27 09:33 수정 2024-06-27 09:36

루토 대통령 "증세안에 서명 안해...정부 지출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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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토 대통령 "증세안에 서명 안해...정부 지출 줄이겠다"


케냐 국회의사당 앞 사망자 위로 국기가 덮여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증세 반대' 시위대가 국회에 난입하자 경찰이 실탄을 발사하며 숨진 사람들입니다.

케냐의사협회에 따르면 하루 사이 사망자가 23명으로 늘어났고, 총상을 입은 30여 명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에디스 아위노/ 사망자 친척]
"경찰이 대체 왜 실탄을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집회 참가자들을) 깡패라고 표현하던데 깡패가 아닌 (대학교 4학년인) 아주 명석한 사람인데 너무 끔찍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루토 케냐 대통령은 세금 인상 법안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가결된 증세 법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표출과 불행한 희생을 온 나라가 목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혈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27억 달러, 약 3조 7천 억 증세 법안은 의회에서 철회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대로 폐기됩니다.

케냐는 100조 원이 넘는 정부 부채를 안고 있는데, 국내총생산의 7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정부는 증세 대신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며 27일 '평화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희생자들은 살아 돌아올 수 없다"며 소셜 미디어에 '목요일에 만나자'는 뜻의 해시태그를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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