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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3시간 쿠데타' 대통령과 조율된 '쇼'였나?

입력 2024-06-28 09:58 수정 2024-06-28 10:00

수니가 장군, 체포되며 "대통령이 장갑차 꺼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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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가 장군, 체포되며 "대통령이 장갑차 꺼내라고 했다"




장갑차가 대통령궁 문을 부수고, 궁 안으로 들어온 수니가 장군이 대통령과 맞섭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
"장군은 내 명령을 따르시오. 모든 병력을 철수하고 막사로 돌려보내시오. 당장!"

현지시간 26일 오후 3시, 볼리비아 군 일부의 쿠데타 시도 장면이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졌고, 수니가 장군이 3시간여만에 철군하면서 쿠데타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수니가 장군은 경찰에 체포되면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번주가 특히 중요한 정국인데 인기를 끌어올릴 요인이 필요하다고 했다는 겁니다.

[호세 수니가/ 볼리비아 전 합참의장]
"제가 '장갑차를 꺼내볼까요?'라고 물었더니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장갑차를 꺼내라고."

볼리비아 정부는 이런 주장을 일축하면서 "민주 정부를 전복시키려 3주 전부터 치밀한 모의가 준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수니가 장군을 비롯한 17명의 전현직 장성과 군인을 체포하고 관여자 3명의 행방을 추가로 쫒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수니가 장군이 최근까지 아르세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쿠데타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헤랄도 가르시아/사회주의운동당 부총재]
"정부 주도로 계획된 쿠데타였고, 누구를 겨냥했는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아르세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장기집권했던 전직 대통령과 대결 구도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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