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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훼손된 시신…사망자 이름도 국적도 파악 어려워

입력 2024-06-24 19:09 수정 2024-06-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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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에 밥벌이를 나섰다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사망자 22명은 근처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염에 시신이 크게 훼손돼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공장 앞으로 달려와 살았는지 죽었는지라도 알고 싶다며 오열했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급히 달려오는 구급차에는 시신이 실렸습니다.

화성 리튬 공장 2층에 고립된 노동자입니다.

아직 정확히 누구인지 어떻게 사망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첫 번째 사망자, 50대 김모 씨였습니다.

세 아이 아빠였고 공장 숙직실에서 먹고 자면서 주중 내내 일했습니다.

[사망자 유족 : 주말부부죠. (아이들에게) 아직은 지금 내용이 전달이 안 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주말에야 집에 가서 아이들을 보던 아빠는 이제 돌아가지 못합니다.

구조 직후 숨졌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아직 아이들에게 아빠 소식을 전할 수 없습니다.

김씨를 뺀 다른 사망자들, 신원 파악이 안 될 정도로 크게 훼손됐습니다.

워낙 큰 폭발이 계속됐고 불길이 강했습니다.

이런 상태라 유족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 : 생산라인에 들어가면 전화기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안 터진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실종자 21명 중 20명은 외국인 노동자로 확인됐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근로자 명부가 다 타버렸대요. 그런 상황에서 이게 확인이 어렵게…]

이름도 국적도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고국에 있을 가족들, 아직 이 노동자들이 실종된 것조차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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