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재명 수사' 검사 "이화영 회유 없어…허위주장 책임 물을 것"

입력 2024-06-20 22:05 수정 2024-06-20 22: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검사 등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상 중 한명인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가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오늘(20일) 박상용 검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화영 경기부지사에 대해 회유나 진술조작 등을 한 사실이 없고, 검찰의 시스템상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검사는 "1심 판결이 임박하자 소위 술판 의혹 등 허위 주장을 하면서 수사과정에 대한 조직적인 비방이 제기됐다"며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출정일지, 조사실 사진 등 객관적인 자료와 관계당사자의 진술로 허위임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이화영에 대한 1심 판결에서 중형이 선고되자, 이성윤 의원은 5년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울산지검 청 내 행사와 관련하여 저를 상대로 입에 담기조차 힘든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그 당시 울산지검에 근무한 검찰 구성원들을 상대로 확인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수년 전 울산지검 검사들이 특별활동비로 술판을 벌이고, 민원인 대기실에서 배변을 보는 등의 행동을 했다"면서 "이 검사는 이화영 부지사 사건에서도 술과 연어 등 피의자 회유 협박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박 검사는 "현재 일부 공당은 제가 특정 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비방과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저는 검사로서 주어진 직분에 따라 눈앞에 보이는 범죄를 충실히 수사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어느 검사가 제 위치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로서 직분에 충실하였다는 이유로 현재 저는 물론 저희 가족들까지도 이와 같은 모욕과 인격침해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의혹 제기를 빙자한 악의적 인격침해와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된다면 끝까지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사가 지난해 6~7월 수원지검 조사실에서 연어와 술 등 음식을 주며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2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화영 전 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주기로 한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신 보내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대표는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북한 측이 요구한 도지사 방북 비용 명목 3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이 불거진 박 검사를 비롯해 김영철·강백신·엄희준 검사에 대해 탄핵 소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정치검찰사건조작특별대책단 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탄핵소추안 작성에 들어갔다"며 "일부 탄핵소추안은 21대 국회 때 이미 마련해 놓은 게 있어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법사위 소속의 장경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마치 쌍방울의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처럼 기소했다. 전형적인 기소권 남용"이라며 "공권력을 남용한 검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