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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음주 뺑소니범, 사고 후 공항으로 도주…항공권 예매까지

입력 2024-09-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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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도주치사상)를 받은 30대 마세라티 운전자가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도주치사상)를 받은 30대 마세라티 운전자가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남성이 사고 직후 인천공항으로 향해 해외 도피를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7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받는 30대 마세라티 운전자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전날 밤 9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한 도로변에서 도주 이틀 만에 검거됐습니다. A씨의 도주를 도운 지인 2명도 붙잡았습니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로 등록된 수입차 마세라티를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의 사상자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숨졌고, 남자친구인 오토바이 운전자도 크게 다쳤습니다. 두 사람은 배달 일을 마친 뒤 함께 퇴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A씨는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으로 가 마세라티를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같이 술을 마신 지인의 차를 타고 대전으로 간 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인천공항 쪽으로 갔습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외국행 항공권을 예매하는 등 해외로 도망갈 계획을 세운 겁니다.

인천에 도착한 A씨는 출국이 막혔을 거라고 판단해 항공권을 취소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긴급 출국금지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도주 행각을 이어가던 A씨는 이틀 만에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차량인 마세라티를 대상으로 정밀 감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차량인 마세라티를 대상으로 정밀 감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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