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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푸틴이 또…김정은, 공항 직접 나와 영접 '밀착 과시'

입력 2024-06-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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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무대에서 '지각대장'으로 통하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 때도 지각을 해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그런 푸틴을 김정은 위원장은 기다리고 있다 직접 맞이했는데 환영인파를 동원하고 카 퍼레이드까지 열어주며 러시아에 최대한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두운 공항 활주로에 서서 기다립니다.

예정 시간을 넘겨 새벽 2시 45분쯤 도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맞이합니다.

아홉 달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환한 얼굴로 포옹하며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선물했던 '아우르스' 리무진에 서로 먼저 타라고 양보하는가 하면, 푸틴의 얼굴과 러시아 국기가 내걸린 평양 시내를 가로질러 금수산 영빈관까지 동행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회담들, 그 다음에 행사들을 다 이 건물에서 하게 됩니다.]

정상회담 때마다 수시로 늦어 '지각대장'이란 별명이 붙은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예정 시각을 훌쩍 넘겨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그 바람에 1박 2일 일정도 당일치기로 줄었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두 정상의 산책도 빠듯한 일정과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때문인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9일) 낮 김일성 광장엔 두 정상의 초상화가 나란히 내걸린 채 성대한 환영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김덕훈 내각 총리 등이 단상에 도열해 푸틴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두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하고, 대규모 인파의 환영 속에 차량에 올라 카퍼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방북 이후 변화된 평양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다음 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리길 바란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제 새 아우르스 리무진 한 대를 김 위원장에게 또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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