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관련 재판 기록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현근택 변호사의 재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수원지법에서 현근택 변호사의 두 번째 재판이 열립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 담당 첫 변호사였던 현 변호사는 지난해 2월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으로 활동할 당시 재판에서 열람한 자료를 민주당에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의혹은 지난해 2~3월 민주당 누리집 기자회견문이 올라오면서 불거졌습니다.
당시 올라온 '드러난 증거는 무시하고 답정기소한 쌍방울 수사, 검찰은 북풍조작 수사를 멈추십시오'라는 기자회견문에는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의 투자유치 자료가 첨부됐습니다. 수사 결과 이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자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현 변호사는 지난해 3월 증인으로 나온 쌍방울그룹 전 비서실장의 증인신문 녹취서도 민주당에 권한 없이 제공한 혐의도 받습니다.
오늘 재판은 비공개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됩니다.
앞서 지난달 2일 열린 첫 재판에서 재판장은 "변호인 의견서가 늦게 오고, 변호인이 4월 30일에 열람·등사 신청을 했다. 오늘 모두 진술하지 말고 공판준비기일로 진행해 공소사실, 증거 채택 여부 등 정리하고 나서 피고인 출석하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피고인 측의 증거 열람이 아직 이뤄지지 앟았으니 입장 정리가 된 이후 재판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당시 현 변호사 측은 "증거 목록에 이화영 배우자 백모 씨의 피의자신문 조서가 있는데, 백씨가 피고인과 공모관계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일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불법 대북송금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닷새 만인 어제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제 3자 뇌물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를 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