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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만 참지"...결승선 앞에서 세리머니 하다가 메달 놓쳐

입력 2024-06-10 09:57 수정 2024-06-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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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내밀며 밝은 얼굴로 뛰어 들어오는 스페인 선수,

결승선 불과 몇 미터를 앞두고 기쁜 듯 주먹을 들어 올립니다.

그 순간 조용히 뒤따라오던 우크라이나 선수가 바짝 따라붙습니다.

"믿을 수 없네요, 믿을 수 없어요!"

당황해 마지막 힘을 내보지만 우크라이나 선수를 제치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결국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을 놓쳤습니다.

현지시간 7일 2024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여자 경보 20km 결선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3위로 들어오던 스페인의 라우라 가르시아-카로 선수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우크라이나의 류드밀라 올리아노브스카가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1시간 28분 48초, 같은 기록이었지만 결승선을 우크라이나 선수가 먼저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극적으로 동메달을 따낸 올리아노브스카는 "여전히 전쟁을 치르는 조국 우크라이나를 위해 꼭 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그래서 레이스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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