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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령 해임 조치 내려진 날…대통령 직접 3차례 전화 걸었다

입력 2024-05-29 07:43 수정 2024-05-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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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상병 사건의 조사 결과가 경찰로 이첩된 그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3차례나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통화에 앞서 지난해 7월 31일에도 이 전 장관은 '02-800'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는데, 대통령실의 고유 번호입니다. 공수처는 이 통화 내역들을 분석해 군의 채상병 사건 수사에 대통령실의 외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2일 낮 12시쯤, 해병대 수사단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자료를 경찰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첩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3차례에 걸쳐 직접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은 당시 채상병 사건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에게 보직 해임 조치가 내려진 날이기도 합니다.

박 대령은 채 상병 사건을 조사하다 항명죄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1일에도 대통령실이 사용하는 고유 번호인, 02-800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이 통화 직후 보좌관의 휴대전화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해, 사건 조사 결과를 경찰에 넘기는 걸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후 이 전 장관의 보좌관이 직접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에게도 전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수처는 현재 이같은 통화 기록들을 입수해 통화가 이뤄진 구체적인 배경과 이유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통화 내역에 대해 "대통령과 국무위원이 전화로 소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대로 "무리한 구조 작전으로 인명 사고가 난 것에 대한 질책이 있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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