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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처벌, 바라고 또 바란다"…채 상병 어머니 '분노의 편지'

입력 2024-09-1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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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의 어머니가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임성근 전 사단장이 처벌을 받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임 전 사단장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자신은 회피하려는 모습에 분노가 치민다고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의 어머니가 지난 3일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에 올린 편지입니다.

어머니는 "오는 9월 26일이면 전역일인데 돌아올 수 없는 아들 때문에 가슴이 미어터질 것만 같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이 혐의자로 밝혀져 처벌되길 엄마는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고 썼습니다.

임 전 사단장이 "책임 전가와 회피만 하려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올라 견딜 수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채 상병 어머니는 지난 6월부터 신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편지를 두 차례 공개했지만 임 전 사단장의 처벌을 직접 요구한 건 처음입니다.

오늘(10일) 오후 추가로 올린 편지에서도 "구명조끼가 없었으면 수색 지시를 하지 말았어야 당연하다"며 억울해서 참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은 작전 지도를 했을 뿐 수색 지시를 한 건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지난 6월 21일 / 청문회) : 땅에서 육지에서만 하라고 했던 작전을 임의로 수중에 들어가서 작전을 한 게 잘못된 겁니다.]

지난 7월 경찰이 임 전 사단장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윤석열 대통령도 경찰 수사에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국정브리핑/지난 8월 29일 : 수사가 저는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에서 꼼꼼하고 장기간 수사해서 수사 결과를 거의 책을 내듯이 발표했고…]

야당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겠단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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