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이종섭, '이첩 보류 직전' 대통령실과 168초 동안 통화

입력 2024-05-28 19:13 수정 2024-05-28 19:37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통화 기록
'02-800'으로 시작하는 건 대통령실 '고유 번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통화 기록
'02-800'으로 시작하는 건 대통령실 '고유 번호'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저희 JTBC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통화기록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해 7월 31일 이 전 장관이 '사건 이첩 보류'를 갑자기 지시하기 직전 어떤 통화가 이뤄졌는지인데 오전 11시 54분 대통령실이 쓰는 02-80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고 168초 동안 통화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화를 마친 뒤 이 전 장관은 바로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는 걸 보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군사법원에 제출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통화 기록입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02-80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아 168초 동안 통화했습니다.

'02-800'으로 시작하는 건 대통령실의 고유 번호입니다.

이 전 장관은 그 직후인 오전 11시 57분 보좌관의 휴대전화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해,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로 넘기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전 장관이 당시 대통령실의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실과 통화를 끝내자마자

김 사령관에게 전화해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한 사실이 통화 기록으로 확인된 겁니다.

또 이 전 장관의 보좌관이 약 2시간 뒤인 7월 31일 오후 2시 7분,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에게도 전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사령관, 즉 해병대뿐 아니라 국방부 장관실 역시 직접 국가안보실과 접촉하고 있었던 겁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과 보좌관의 통화기록을 입수해,

대통령실과의 통화 내용은 물론 임 전 비서관과의 통화가 왜 이뤄졌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