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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멕시코 원숭이 2배로 늘어…이유는?

입력 2024-05-28 10:52 수정 2024-05-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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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원숭이 157마리가 폭염 때문에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구조된 원숭이. 〈사진=REUTERS/연합뉴스〉

멕시코에서 원숭이 157마리가 폭염 때문에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구조된 원숭이. 〈사진=REUTERS/연합뉴스〉


멕시코에서 폭염 때문에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 수가 늘고 있습니다.

멕시코 환경부는 27일(현지시간) 남부 타바스코와 치아파스에서 발견된 '유카탄검은짖는원숭이' 사체가 이달 들어 157마리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생물다양성 보전단체 '코비우스'는 원숭이 83마리가 탈수 증세를 보이다 죽었다고 밝혔는데, 그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멕시코 환경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쿤두아칸과 코말칼코, 할라파, 후아레스, 피추칼코 등에서 원숭이 사체가 수거됐다"면서 "탈수 증세를 보이는 10여 마리는 보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원숭이들이 온열질환 또는 영양실조 등으로 죽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멕시코 환경부는 "당국이 정확한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체 표본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며 "탈수 증상을 보이는 개체는 수의학적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멕시코 곳곳에서는 한낮 최고기온이 40~45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00마리가 넘는 앵무새와 박쥐 등 새도 탈수 증세를 보이며 죽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에나 부엔필셀바테네크 생태공원 책임자는 AP통신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이전에는 본 적이 없다"면서 "폭염이 이어진다면 우리가 동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4일과 26일 때아닌 우박과 폭우로 주택 파손과 도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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