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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만에 의대 증원 확정…의협 "정부 폭정 심판 받을 것"

입력 2024-05-24 18:02 수정 2024-05-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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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사진=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확정된 것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을 강행한 정부의 폭정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의협은 오늘(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의대 증원대입 전형 심의·의결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의대 증원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시킴에 따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정부의 정책 추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심사숙고 없이 확정해버린 대교협의 무지성에 분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구체적인 계획 없이 의대 정원을 급격히 확대하게 되면 의학교육 현장은 극심한 혼란과 질적 부실로 인해 급속히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으로 칭송받았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와의 소통은 뒤로 한 채 국가 백년대계인 보건의료 정책을 그 어떤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합리적·과학적인 논의 절차나 전문가들과의 숙의 과정 따위는 일절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의협은 "단순 의대 정원 증원이 진정 '의료 개혁'이라고 생각하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며 "의료시스템을 공기와도 같이 당연히 생각하셨을 우리 국민께서 이 모든 후폭풍을 감당하셔야 할 것이 참담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철회하고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를 택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늘 27년 만에 의대 정원 증원이 확정됐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오늘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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