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부터 각 병원마다 사직 처리한 전공의 빈자리를 채울 새 전공의를 뽑습니다. 그런데 일부 의대 교수들이 "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교육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 평가위원회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약 7,700명을 확정했습니다.
각 병원은 9월부터 수련할 전공의를 뽑을 계획인데, 교수들 사이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퍼지고 있습니다.
병원 채용 절차를 막을 순 없겠지만 뽑힌 전공의 교육을 맡지 않겠다는 겁니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기존 전공의 자리를 전혀 상관없는 이들로 채용한다면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내놨고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같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선 외과와 산부인과 등 9개 진료과 교수들이 교육 거부를 선언했는데 다른 과로도 확산할 전망입니다.
[김성근/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지금 나가 있는 전공의들이 들어올 수 있는 자리를 뺏게 된다고 저희는 봅니다.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수련을 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다.]
교수들의 이런 행위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신현호/변호사 : (전공의를 교육해야 할) 직무를 유기하는 거에 더 나아가서 병원장의 업무를 방해하는 거로도 보일 수 있습니다.]
애초 대다수 전공의가 증원 재검토를 요구하며 병원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하반기 모집에도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