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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주 1회 셧다운' 추진…사직 이어 '휴진'까지

입력 2024-04-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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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주 1회, 수술과 진료를 모두 아예 안 하는 셧다운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런 논의가 이뤄진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황예린 기자가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습니다.

황 기자, 오늘(23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 모여서 이런 논의를 했는데 결정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일단 오는 4월 30일 하루 동안 외래와 수술 등 일반 진료를 멈추기로 했습니다.

이후 매주 1회 이렇게 진료를 중단하는 하루 셧다운을 할지는 추후에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다면 무슨 요일에 할지, 신규 환자는 안 받을지 등 구체적 계획은 내일 오전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 서울아산병원은 다음 달 3일부터 비슷한 방식으로 주 1회 휴진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앵커]

다른 병원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이미 충북대병원은 이달 초부터 금요일 하루 외래를 휴진하고 있고, 충남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은 곧 시행할 예정입니다.

조금 전 저녁 7시부터는 전국 의대 비대위 소속 교수들이 온라인으로 모여 회의를 하고 있는데, 주요 병원이 주1회 휴진에 거의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로 누적으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하지만, 4월 말 의대 입학정원 확정을 앞두고 사직과 휴진으로 정부를 압박하는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교수들은 25일부터 예정대로 병원을 떠나나요?

[기자]

병원별로, 시기별로, 교수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일단 정부는 "아직 사직서가 수리된 교수는 거의 없다"며 당장 교수들이 대거 이탈하진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일부 교수들이 환자들에게 전원을 안내하는 등 사직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장분과에 단 둘 뿐인 교수는 8월 31일에 모두 떠나겠다고 환자에게 밝힌 상탭니다.

[강희경/서울대병원 소아신장분과 교수 : 이 정책이 그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 의료가 무너질 텐데 거기에 일조하고 싶지 않아서 사직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정부가 의사들과 정말 의견을 듣기로 하고 그렇게 해결을 하자고 손을 내밀어 주면 저는 떠날 생각이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앵커]

하지만 정부 입장도 변한 게 없이 강경하죠?

[기자]

네. 먼저 오늘 회견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장상윤/대통령실 사회수석 : 의사협회를 비롯한 몇몇 의사단체는 의대 증원 정책의 원점 재검토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가 증원 규모도 줄이고, 1대1 대화도 하겠다고 했는데 모두 거부당했다는 겁니다.

의정 간 대화는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하는데 접점은 갈수록 멀어지고, 주요 병원은 휴진까지 하는 상황, 환자만 한계 상황에 더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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