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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업자 줄도산 우려에…정부, '긴급자금' 지원 검토

입력 2024-07-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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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받아야 할 돈을 제때 못 받은 중소업체들 가운데는 당장 문을 닫을 위기에 몰린 곳도 있습니다. 정부는 줄도산 사태를 우려해 긴급 자금 대출도 검토 중인데, 문제는 모회사 큐텐의 자금난이 워낙 심각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이어서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티몬에 입점한 A 여행사는 지난달부터 정산을 받지 못했습니다.

[A여행사 관계자 : 6월 출발 대금이 미입금이 돼 있어요. 손님들이 또 출발을 했고 피해가 많이 커지고 있습니다. 티몬 측에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저희도 내용증명을 보내서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요.]

기한이 남은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피해는 막심합니다.

[강순영/중소여행사연대 대표 : 얼리버드, 특가로 했던 것들은 취소 수수료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요. 그걸 오롯이 작은 여행사에서 다 감당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업체는 6만여 개로, 대부분 영세한 규모라 줄도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상공인에게 필요 자금을 대출해 주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카드사들도 카드 결제 취소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티몬과 위메프는 물론 모회사 큐텐까지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싱가포르에 설립된 모회사 큐텐은 2021년 기준 누적 손실이 4300억원대로 3년 새 4배 불어났습니다.

사실상 자본 잠식 상태라, 외부 수혈이 가능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투자금 전액이 지금 아마 사라진 걸로 보이고요. 몇천억을 지금 구영배 (큐텐) 회장이 개인 사재로 집어넣지 않는 이상은 회생이 불가능하고…]

오늘(26일)까지 접수된 카드 결제 취소 민원은 7만 건을 훌쩍 넘었는데, 사태 장기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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