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또 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새 당대표를 뽑기 전까지 이른바 '관리형 비대위'를 만들겠단 겁니다. 출범 시기와 방법 등은 오늘(16일) 당선자 총회에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뒤 지도부 공백 상태인 국민의힘이 또다시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어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10여 명이 논의 끝에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서는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데 비대위가 당헌·당규상 필요한 것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
이른바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해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데 당내 공감대가 이뤄진 겁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를 거쳐 벌써 네 번째 만들어지는 비대위입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도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뒤 김종인 비대위를 꾸려 당 수습에 나섰습니다.
사실상 거의 매년 비대위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당내에선 22대 국회 출범 직후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 공백을 빨리 메워야 한단 의견이 나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를 만들고, 그다음 이제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그런 지도부를 뽑는 것…]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어제) : 일단 원내대표를 새로 구성하는 게 가장 급선무고요. 새 원내대표가 빨리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수순이지 않을까…]
일단 비대위의 세부 방향과 전당대회 시기 등은 오늘 오전에 열리는 당선자 총회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