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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납치된 소녀, 경찰이 사살…동영상 첫 공개 '파문'

입력 2024-04-03 16:40 수정 2024-04-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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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트럭 뒤를 바짝 따라붙습니다.


급하게 방향을 틀던 트럭이 도로를 벗어납니다.

상공에 뜬 헬기는 트럭을 향해 연신 총을 쏩니다.

한낮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숨 가쁜 추격, 결국 트럭은 포위됩니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 경찰]
"옆에 탄 사람은 차에서 내려라!"

운전자는 하루 전 자신의 전처를 살해하고 달아난 남성입니다.

옆자리엔 아버지에게 납치된 15살 된 딸이 타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놀란 나머지 차에서 내려 땅에 엎드립니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 경찰]
"이쪽으로 와라, 나에게 오라!"

소녀가 경찰 쪽으로 다섯 걸음 내딛자 갑자기 총격이 시작됩니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 경찰]
"소녀에게 총 쏘지 마라! 용의자는 차 안에 있다!"

경찰의 엇갈린 판단.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소녀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아이를 납치하려던 아버지도 숨졌습니다.

이후 내사가 이어져 왔는데,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딸과 아버지 모두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족들은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일으킨 경찰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는 해당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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