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2천명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는 대통령과 '숫자에 매몰되지 않을 거'라는 대통령실 설명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2천명과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조금 전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전공의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한 재정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의료인력양성,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보상,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과감한 재정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어제 방문했던 대전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의료진들을 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2천명 증원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51분동안 의료계를 비판하며 2천명 증원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대국민 담화 (어제) :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그 뒤 강경한 발언들이 부각되자 대통령실은 "원칙을 말한 거고 방점은 '대화'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태윤 정책실장도 방송에 출연해 "2천명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고 했고 "숫자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뒤따랐습니다.
때문에 윤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2천명 증원에 대한 보다 직접적이거나 명확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겁니다.
의료계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여전히 헷갈린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류옥하다/가톨릭중앙의료원 사직 전공의 : 대통령께서 얘기하신 거랑 대통령실에서 나온 메시지가 달랐는데 저는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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