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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황금빛 슈퍼카 몰고 카레이싱 대회…3600억대 투자 사기범의 호화생활

입력 2024-03-28 07:30 수정 2024-03-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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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컨설팅 업체 회장이 재판 중에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어제(27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인 제보자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회장인 A씨는 재판부가 "피해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카레이싱을 자제하라"고 하자 가명을 쓰고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8년 컨설팅 업체를 세운 뒤 전국을 돌며 투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A씨는 이 설명회에서 "태양광 기업 등에 투자하면 연 20%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5000여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6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원금조차 받지 못하는 이들이 속출했고 A씨는 특가법상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 결과 A씨가 홍보한 태양광 기업은 실체가 없는 회사였던 것으로 드러났고, 2021년 12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제보자는 이 재판이 무용지물이라고 호소했습니다. A씨가 2022년 6월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후 계속해서 재판을 미루며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겁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수십억원을 투자해 레이싱 팀을 탕단해 대표이자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또 석방 이후에는 모 스포츠 회사를 세우고 레이싱 대회에도 출전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재판부가 A씨에게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생각해 카레이싱 참여는 자제하라'고 했다"면서 "A씨는 '알겠다'고 답했지만 '토니'라는 가명으로 카레이싱 대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A씨가 대표로 있는 레이싱 팀은 올해에도 대회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출전이 승인된 상황은 아닙니다. 대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A씨가 대형 사기사건 피고인으로 재판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보자는 "A씨가 대형 로펌의 부장판사 출신 변호인을 선임했다"며 "자신은 집행유예를 받고, 민사 소송은 몇 년 끌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피해 금액 변제와 관련해서는 비상장 주식을 한번 나눠준 게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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